고려대 졸업생이 말하는 대학 수시 논술 공부법

* 포스팅마다 저의 출신학교나 성적을 부각하는 것은 자랑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1인일 뿐...

다만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역설하기 위함이니, 다소 불편하셔도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

 

수시 상향/적정/하향 지원? 고려대 졸업생의 수시 원서 접수 조언

 

생각에도 없던 고려대 논술 전형에 합격하다

몇 차례 언급했듯, 나는 한영외고 출신이다.

사실 나는 서울대 특기자 전형을 목표했고, 그게 안 된다면 정시로 대학을 갈 생각이었다.

그래서 수시, 그것도 논술 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갈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고려대 일반전형(논술전형) 우선선발로 합격했고, 심지어 크림슨 장학금이라는 성적우수(단과대 차석)장학금까지 받게 되었다.

 

 

원래 논술 최하위권?

고등학교에서 가끔씩 모의 논술 시험을 실시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성적은 정말 최하위였다.

대략 300명 중 270등 정도?^^;;

사실 나는 논술에 정말 자신이 없었다. 문제가 뭘 요구하는지, 내가 뭘 적어야 하는지 몰랐었다.

그래서 정말로 내가 논술 합격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다.

 

 

나의 논술 준비법

그렇다고 내가 논술에 대해 아무런 준비를 안 한 것은 아니었다.

나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으로서 불안한 마음에 이것저것 다 찔러봤었으니까.

그래서 학교에서 하는 방과후 수업에 신청해 논술 교육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논술을 준비한 건 수능이 끝나고 난 뒤였다.

지금은 없어진 것 같기는 한데, 논단기라는 곳에서 고려대 맞춤 파이널 인강을 들었다.

학원을 가면 좋긴 하겠지만 학원비가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보통 논술은 수능 일주일 정도 안에 치게 되어서 준비할 시간이 많이 부족한데, 대학 맞춤 파이널은 강의수도 매우 적어서 금방 들을 수 있었고, 가격도 10만 원대였던 것 같다.

 

첨삭이 포함된 패키지는 가격이 더 비쌌기 때문에, 첨삭 서비스도 없는 순수 강의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에는 논술을 인강으로 배울 수 있을까 했는데, 솔직히 강의 질이 꽤 좋았다.

오히려 방과후 수업으로 했던 것보다 더 도움이 되었다.

사실 이때가 되어서 비로소 논술이라는 게 어떤 답을 요구하는 건지 감을 잡았다.

이전에는 내가 뭘 써야 할지 몰랐는데, 이제는 어떤 게 모범 답안인지 알겠는 느낌이랄까.

 

물론 내가 아무런 기초 없이 파이널 인강만으로 갑자기 글을 잘 쓰게 된 것은 아닐 것이다.

원래 글 쓰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수험생활을 하며 본의 아니게 이런저런 글을 많이 읽은 것들이 기초가 되었던 것 같다.

그런 기초 위에 문제에 대한 접근법, 답안 작성법들을 더하니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 레벨이 되었던 것 같다.

 

 

논술에 대한 솔직한 생각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여유가 많은 게 아니라면, 논술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어쨌든 수능과 달리 논술은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어서 불안정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말 논술에 재능이 있는 게 아닌 이상, 논술에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으면 한다.

 

더불어 우선선발은 경쟁률을 확 낮춰주기 때문에, 차라리 수능 공부를 하는 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내가 했던 것처럼 방학 중에 잠시, 혹은 방과후 시간에 짬을 내서 잠깐 공부하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대학마다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파이널 강의 정도는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이 과정에서 굳이 비싼 오프라인 학원을 가거나 첨삭을 받을 필요 없이, 인강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입시를 하다 보면, 불안한 마음에 이곳저곳 기웃거리게 된다. 그로 인해 이것저것 챙길 게 너무 많다.

나 역시 그러했지만, 그랬던 게 오히려 독이 되지 않았나 싶다.

좋은 전략과 계획으로 접근해서 목표한 것을 다 이루기를! 수험생 여러분,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