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LG 그램 노트북을 4년째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 하며 사용하고 있다.
딱 한 가지, 키보드 빠지는 거 빼고...
그램 노트북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바로, 노트북을 어느 정도 사용하다 보면 키보드 자판이 빠진다는 것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ㅇ(D)' 버튼에서 보통 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나는 디스플레이 제품을 샀기 때문에 이 문제가 좀더 빨리 발생했다.
이 문제는 해당 키보드 버튼만 교체해서 해결할 수 없다.
A/S 센터에 가서 전체 키보드를 교체해야 한다. 그런데 이 비용이 15만 원 정도 들 것이다.
그래서 나도 LG A/S 센터 갔다가 그냥 돌아왔다...
키보드 교체 없이, 임시 해결법
사실 문제가 발생한 초기 단계에는 부품을 잘 떼어내서 다시 부착하면 된다.
나중에는 탈착되는 빈도가 더 빈번해지는데, 이럴 때는 스카치 테이프로 잘 작업하면 연명할 수 있다.
아래 영상을 참고하자.
그런데 그런 상태로 1년 정도가 지나면 이제 정말 소생 불가한 상태가 되어 버린다.
결국 나중에는 ㄴ(S) 버튼까지 빠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위스에는 LG AS센터가 없다...
결국 나는 키보드 셀프교체를 알아봤다.
준비물1: 키보드 구입하기
일단 키보드를 구매해야 하는데, 이 과정부터가 쉽지 않다..
내 제품이 쓰는 키보드가 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제일 정확한 방법은 뒷판을 열어서 확인해 보는 것인데, 키보드가 제일 안쪽에 있기 때문에 다른 부품을 다 떼어내야지 제품명이 확인 가능하다..
또다른 방법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내 노트북의 모델명이 적힌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 모델은 주류가 아니어서 그런지 잘 안 나왔다.
이럴 때는 비교법을 통해 찾을 수도 있는데, 검색하다 보면 예를 들어, A모델, B모델용이라고 적힌 사이트가 있다.
그리고 다른 사이트에 가보면 B모델, C모델용이라고 적혀 있다. 그러면 이 키보드가 A모델용이기도 한 것.
나는 이 방법으로 내 노트북 모델과 같은 키보드를 사용하는 모델들을 먼저 추린 뒤, ebay에서 최저가 제품을 구매했다.
주의사항은 색상과 언어, 그리고 백라이트 기능유무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색상은 뭐, 디자인 신경 안 쓰는 사람이라면 흑백이 바껴도 상관없을 것이고,
문제는 백라이트일 텐데, 백라이트 기능이 있는 노트북에서 백라이트 없는 키보드를 쓸 수 있을까?
쓸 수 있다.
사실 나는 처음에는 백라이트 없는 키보드 밖에 못 찾아서 백라이트 없는 키보드를 구입했었다.
그런데 제품에 하자가 있어서 판매자가 새로운 키보드를 보내줬는데, 새 제품은 백라이트가 있는 키보드였다... ㅇㅅㅇ??
준비물2: 정밀 드라이버, 커터칼
정밀 드라이버가 필요한데, 문제는 어디부터가 정밀 드라이버인가.. 이다.
정답은 PH00부터이다.
"PH0은 안 되나요?" 안 됩니다 ㅠㅠ
PH0이 뭐냐면, 아래 사진과 같이 집에서 흔히들 가지고 있을 법한 정밀 드라이버 세트에서 보이는 가장 작은 십자드라이버이다.
정확히는 PH0과 PH00 모두 필요하다.
처음에 뒷판 열고 배터리 떼는 등의 단계까지는 PH0으로 가능하지만, 마지막에 키보드를 떼는 부분에서는 PH0으로는 안 된다.
따라서 만약 가지고 있는 드라이버 세트가 이거라면, 다이소에 가서 아래 사진과 같이 PH00이 포함된 드라이버 세트를 사야 한다.
키보드 자가 교체 가이드
기본적으로는 아래 동영상을 참고했다.
노트북 모델마다 세부적인 내용은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대동소이하다.
다만, 동영상에서는 해체한 부분 중 실제로는 해체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실제 내가 교체한 과정을 아래에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보았다.
일단 뒷판에서 저 고무들을 제거한다.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간다. 나는 커터칼로 들어냈다.
그리고 동서남북으로 나 있는 저 플라스틱 스티커도 다 들어낸다.
그러면 이런 모양이다. 이제 PH0 드라이버로 다 뜯어낸다.
종이컵이나 작은 통 등에 나사를 잘 모아둔다.
이제 뒷판을 들어내야 한다. 이게 진짜 무섭다... 기스 나거나 칼심이 부러질까봐...
나는 커터칼로 했다.
그러면 이런 모습이다.
이때 나중에 재조립할 때를 대비해서 사진을 찍어둔다.
먼저 저 하얀 배터리와 연결된 은색 나사들을 다 제거한다.
그리고 내가 드라이버로 가리키고 있는 접선 부분을 떼낸다.
좌우로 조금씩 긁어내면 슥 빠진다.
다음은 쿨러 옆에 있는 저 은색 나사 3개를 빼낸다.
그리고 쿨러 5시 방향에 있는 접선부분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빼낸다.
여기가 살짝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동영상에서는 떼지만) 나는 이 누런 나사 4개를 안 뗐던 걸로 기억한다 (혹시 나중에 안 들리면 떼내도록..^^;;)
그러나 사진 가장자리에 있는 2시 방향의 나사와 3시 방향의 누런 나사 2개는 떼야 한다.
여기서도 동영상 부분이랑 차이가 나는데,
나는 저 상하판 접지 부분의 은색 나사들을 떼지 않았다.
대신 누런 나사들만 떼내면 된다.
그리고 쿨러 밑에 보면 비닐 같은 애들이 연결되어 있는데,
뚜껑을 올리고 빼면 된다.
오른쪽에서도 상하판 접지부분의 은색 나사들은 그대로 두고, 누런색 나사들만 빼줬다.
그리고 저 초록색 테이프 같은 것과, 빨간선 연결 부분도 위와 동일한 방법으로 떼준다.
영상에서는 검은색 나사를 풀어 SD 카드를 분리했지만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가운데 위쪽에 보면 까만선이 보인다.
이게 키보드 백라이트 접지선이다. 이것도 동일한 방법으로 연결을 해제한다.
그러면 이렇게 들어낼 수 있다. 위쪽으로 살포시 접어 놓는다.
이제 키보드의 나사들을 떼내야 한다. 여기서부터 PH00을 사용한다.
나사가 정말 많다...
사진처럼 숨겨져 있으니 잘 찾아서 모두 빼낸다.
혹시나 키보드가 사진처럼 검은 테이프로 덮여 있다면 다 뜯어낸다.
왜냐하면 저 테이프 밑에 많은 나사들이 숨어 있기 때문.
테이프를 뜯어내면 이런 모습이다.
저 수많은 나사들도 다 떼준다.
그리고 새 키보드로 교체해준다.
이때 기존 키보드에서 이렇게 생긴 높이 조정 테이프를 떼서 새 키보드로 옮겨준다.
새로운 키보드로 교체한 모습.
이제 다시 조립해주면 된다.
참고로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 키보드 나사가 서로 구멍이 안 맞는 애들이 있다.
그러면 다른 구멍에 시도해보면 된다. 그러다 보면 어디에도 들어가지 못한 애들이 대여섯 개 발생하는데,
걱정하지 말고 그냥 버리면 된다.
위에 접어두었던 애들을 아래로 내린다.
먼저 전원 버튼을 맞춰서 껴주고 그 다음에 USB 부분을 잘 끼워 넣어서 맞춰 준다.
(이 사진은 맨 처음 교체를 시도했을 때 찍은 사진이라 상하판 접지부분의 나사가 해체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안 빼도 된다.)
그리고 이후로는 해체했던 방법대로 다시 조립하면 된다.
배터리까지 연결하면 뒷판을 닫기 전에 전원을 눌러 켜서 잘 작동하는지 확인해 본다.
이때 나는 처음 로그인 화면에서 에러 메시지가 떠서 순간 심장이 덜컥했는데
그러고 로그인되더니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렇게 전원 버튼과 키보드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했으면 전원을 끈 뒤, 뒷판을 재조립한다.
컴알못도 할 수 있을까
라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컴퓨터에 대한 지식은 없어도 된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이너스의 손이 아니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너무 불안하다면, 괜히 모험하지 말고 AS센터에 마음 편히 맡기는 것이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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