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

생각한 것 이상으로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매일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하거나 과제를 해야 하는데, 오후 수업이 없는 날에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곤 한다.

 

취리히대학은 크게 3개의 캠퍼스가 있다.

메인 캠퍼스, Irchel(이르헬) 캠퍼스, Oerlikon(오엘리콘) 캠퍼스.

나는 전공상 Oerlikon 캠퍼스가 본캠인데, 캠퍼스라 하기엔 애매한 건물 3개가 전부이고, 무엇보다 좀 장소가 주는 삭막한 느낌이 있어 별로 안 좋아한다.

메인캠퍼스는 예쁘고 크지만 집에서 멀어서 잘 안 가게 된다.

 

그리고 Irchel 캠퍼스는 한국 기준으로 살짝 작은 대학 캠퍼스 느낌인데 자연친화적인 느낌+세련된 건물이라 좋다.

때마침 내 플랫메이트 중 한 명이 Irchel 캠퍼스에서 상주하고 있어 종종 같이 공부하곤 한다.

 

어느날 같이 공부하려고 "Irchel이야?"라고 물었더니, "응, 근데 메인도서관 아니고 Strickhof에 있어."라고 했다.

그리하여 처음으로 Strickhof에 가봤다.

 

아쉽게도 건물 외관을 찍는 걸 깜박했는데, Strickhof는 '이런 곳에 도서관이 있다고?' 싶은 만큼 넓은 자연공간 중심에 있고 외관으로 봤을 때는 약간 펜션 같은 느낌이다.

들어가면 살짝 공부캠핑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중에서도 내가 공부하러 간 곳은 Ruhezone이라고 조용히 공부하는 공간.

 

 

이렇게 창가를 바라보며 운치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해놨다.

 

 

또 벽쪽에는 약간 독서실 느낌 나게끔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여기가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콘센트가 근처에 많이 있어서.

 

 

내가 앉은 곳은 이 자리였다. 살짝 다락방 느낌이 나서 좋았고 집중도 잘 되었다 :)

 

 

여기서 하나 더 놀라운 점은 내부에 계단이 있는데, 위에는 뭐 있지? 싶어서 올라가보면,

 

 

말그대로 휴식공간이 있다. 짱이다...ㅇㅅㅇ!!

진짜 유럽은 뭔가 복지가 짱짱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아무튼 감히 누워볼 엄두는 못냈고 사진만 몰래 찍고 내려와 열심히 과제를 했다.

 

 

그리고 저녁 7시가 되어 플랫메이트랑 같이 퇴근~

열공한 후 바라보는 저녁 노을은 참 아름답다 :)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