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원을 다니지 않고 외고를 거쳐 고려대학교에 입학했다.
이유는 당시에 집안이 경제적으로 학원을 다니기에 부담스러웠던 것 20%, 사교육에 대한 거부감 80%였다.
돌이켜 볼 때마다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학원 다니지 않기를 추천하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내가 어떻게 학원을 안 다니고 혼자 공부해서 명문대라 불리는 고려대에 입학하게 됐는지 적어보려고 한다.
수업시간에 집중하기
이건 내가 중학생 때부터 늘 강조해왔던 것 중 하나다.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이 당연한 게 가장 안 지켜지기 때문.
중학생 때도 수업시간에 몰래 학원 숙제를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국어 시간에는 수학 숙제, 수학 시간에는 영어 숙제, 영어 시간에는 국어 숙제...
사실 이건 내가 교생 실습을 나갔을 때 한 번 더 뼈저리게 느꼈는데,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
학생 때는 이 선생님은 별로니 뭐니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결국 시험 문제를 내는 것은 그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문제를 낼 것이기 때문에 수업 중에 강조해서 말하는데, 학생들은 귀담아 듣지 않는다. 얼마나 답답하던지.
EBS 교재 정복하기 [정시]
정시를 준비하는 입장이거나 수시 최저요건을 맞추기 위해 수능 공부를 한다면, EBS 교재를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자.
학원에서 주는 변형 문제집 같은 게 도움이 안 된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런 게 없어도 충분히 혼자서 공부할 수 있다.
당연히 모든 EBS 교재는 못 풀 문제가 없을 만큼 여러 번 돌려봐야 한다.
참고로 문제집 한 권을 돌려보는 방법은 꼭 다음 글을 참고해보길 바란다.
EBS 무료 강의 적극 활용하기
나는 고등학생 때 국어에 조금 취약했었다.
다른 과목은 고정적으로 1등급이 나오는데, 국어는 항상 1-2등급을 왔다갔다 했던 것 같다.
정보가 넘쳐나는 비문학도 어려웠고, 옛말로 가득한 고전문학도 어려웠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현대문학도 어려웠다.
그때 학교에 EBS강의를 하시는 국어 선생님이 계셨는데, 고3 때 우리반으로도 수업을 들어오게 되셨었다.
수업을 듣고 보니 왜 EBS강의를 하시는지 알겠더라. 정말 설명을 쉽게 잘해주셨다.
그래서 바로 선생님이 하시는 다른 강의를 찾아들었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전에는 EBS강의는 무료이기 때문에 퀄리티가 떨어질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절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오히려 참 마음도 실력도 좋으신 선생님들께서 무료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는 게 바로 EBS강의인 것 같다.
필요하다면 유료 인강도 활용하기
그렇다고 유료 인강이 별로라는 것은 아니다. 나도 사회탐구 과목 중 정치는 유료 인강을 들었었다.
그래도 학원에 비하면 비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면 한두 과목 정도는 듣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요즘은 누가 유명한지 잘 모르겠는데, 유명한 강사 중에 자신의 스타일과 맞는 사람을 잘 골라서 들으면 좋을 것 같다.
(이벤트 할 때 할인 받으면 굳굳)
방과후 교육 활용하기
완전 무료는 아니지만 저렴한 비용에 잘 활용할 만한 것이 바로 방과후 교육이다.
특히 방과후는 생활기록부에 적을 수 있어서, 나도 수시 전형 준비도 할 겸 여러 번 활용했다.
학교에도 잘 가르친다고 소문난 선생님들이 계신데, 그 선생님들이 하시는 과목 중 내가 필요한 게 있다면 잘 활용해보도록 하자.
무료 어플 활용하기
내가 고3 때는 막 스마트폰이 나오기 시작할 때였다.
마침 오빠가 군대를 가서 아이폰 공기계가 생겨 앱스토어를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요즘은 무료 어플 중에도 좋은 공부 어플이 많다. 영어 단어 암기나, EBS연계 관련 등등.
항상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니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마치며
적고 보니 진짜 별 게 없다.
그럼에도 이 글을 적게 된 것은, '학원을 다니지 않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를 종종 보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학년이 높아지며 고3이 되어 갈수록, '그래도 학원 다녀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무조건 학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필요'에 의한 선택을 해야지, '눈치'를 보며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학원을 다니는 학생, 혹은 학원을 다니게 하는 학부모의 마음에는 '그래도 학원을 다니면 좀 더 공부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기저에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의지가 없는 사람은 학원을 다녀도 안 할 것이고, 의지가 있는 사람은 학원을 안 다녀도 하겠지.
결국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의지가 있다가도 종종 사라져서 문제지만..ㅎㅎㅎ
그래서 다음번에는 공부 의지에 대해서 한번 써보려고 한다.
우선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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