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목을 저렇게밖에 못 써서 죄송합니다. 딱히 제가 그렇게 잘난 사람은 아닙니다만, 이 공부법만큼은 많은 학생들이 하루라도 빨리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적게 되었습니다^^;;)
이 공부법은 내가 고등학생 때부터 사용하게 되었던 것 같다.
어디선가 보고 한번 해봤는데 정말 도움이 돼서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참고로 나는 이 방법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과외할 때 그대로 적용했었는데, 학생의 내신 수학 점수가 한 한기만에 30점에서 80점으로 확 올랐다.
잘못된 공부법
보통 많은 학생들이 다음과 같이 공부한다.
- 문제집을 푼다.
- 문제 번호에 'O, /'로 채점하며 정답을 체크한다.
- 해설집을 보며 왜 틀렸는지 확인한다.
- 고개를 끄덕인다.
-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
- (문제집을 다 풀고난 뒤) 다른 문제집을 사서 1번부터 반복한다.
혹은 올바른 공부법을 좀 더 잘 아는 경우, 더 정성을 들여서 4~5번 사이에 오답노트를 추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오답노트 작성에 대해 부정적이다.
오답을 체크하는 과정은 너무나 중요하지만, 오답노트 작성에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
올바른 공부법
그래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한다.
- 문제집을 푼다. [수학: 문제집에 풀지 않고 다른 노트에 푼다.]
- 틀린 문제에만 'V'로 채점한다. 정답은 표시하지 않는다.
- 해설집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혼자의 힘으로 다시 한번 문제를 풀어본다.
- 그래도 모르겠는 문제는 친구들이나 선생님에게 물어본다.
-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
- 며칠 뒤 'V'표시가 있는 문제만 다시 풀어본다.
- 틀리면 또 'V' 표시를 한다.
- 위 과정을 반복한다.
- 시험 직전 V가 표시된 문제들만 한 번씩 풀어본다.
이 공부법의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정답을 표시하지 않는다.
- 해설을 보지 않는다.
- 여러 권의 문제집을 풀지 않고 한 권의 문제집을 반복학습한다.
특히 해설집을 보지 않는 부분은 수학 과목에서 중요하다.
국어나 영어 같은 과목은 정 이해가 안 가면 살짝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수학만큼은 먼저 스스로 어떻게든 풀어보고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주변의 친구나 선생님에게 물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스로 어떻게든 풀어본다고 했는데, 나는 한 문제가 풀리지 않아 2주 동안 매일 그 문제를 풀었던 적도 있다. (물론 하루종일 푸는 게 아니라 매일 5~10분 정도씩 고민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
해설집이나 정답을 보면 순간적으로 '아~ 그렇구나'하며 마치 내가 아는 것처럼, 이해한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그러나 며칠만 지나도 똑같은 오답을 고르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왜 그런 걸까?
보통 우리가 한 문제를 풀기 위해 3분이 걸린다고 한다면, 틀린 문제의 경우 나는 오답을 위해 3분을 고민한 것이다.
그런데 해설집을 보게 되면, 정답을 위해서는 30초 정도 투자한 꼴이 된다.
그러면 결국 내 머릿속에는 정답보다 오답과의 추억이 더 깊게 자리잡는다.
이로 인해 며칠 뒤 같은 문제를 풀면 또다시 더 익숙한 길인 오답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집 한 권 고르기
이 방법으로 공부하면 굳이 여러 권의 문제집을 살 필요가 없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집 한 권을 고르면 된다.
고등학생이라면 EBS 연계교재만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간혹 자신의 수준을 잘 모르는 경우가 더러 있다.
수학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면, 1-2등급대가 아니라면 수학익힘책을 추천한다.
학생들이 교과서(수학익힘책)를 무시하는 경향이 간혹 있는데, 그거 다 풀줄 아는 수준이면 웬만한 점수는 나올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과외 학생도 처음에는 문제집을 공부하려 했지만, 기초가 되어 있지 않아서 수학익힘책으로 공부했다.
'V'표가 열 개 넘게 쌓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런 인내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50점이나 점수가 오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공부에 왕도는 없지만 정도는 있다는 말이 있다.
'무엇이 올바른 공부법일까?'에 대해 유일한 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답인 게 있고 아닌 게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방법이 정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속는 셈 치고 한 달만 실천해보시고 꼭 좋은 결과를 거두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성공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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