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준비 전 면접 예약부터 하자

스위스 대학에 합격한 후에는 학생 비자 발급을 신청해야 한다.
그런데 나는 취리히 대학(UZH) 합격 후에도 다른 도시에 있는 대학 결과발표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비자 신청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뒤늦게 취리히 대학을 가는 것으로 결정된 후 6월 중순에 대사관에 전화했더니, 지금 한창 학기 전이라 예약이 꽉 차서 2주 후에 가능하다는 답변이 왔다.
그렇게 6월 말 평일 오전 9시에 인터뷰를 잡았다. 원래 계획대로 8월 초에 출국하려 했다면 굉장히 아슬아슬할 뻔한 일정이었다.
나는 서류가 다 준비된 다음에 면접 예약을 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일단 서류 준비하기 전부터 면접부터 예약하는 게 좋다.
대사관에 전화하면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 한국어로 안내해주기 때문에 그에 맞춰 번호를 누르면 된다. 이후 상담 연결에도 한국분이 통화 받으니 지레 겁먹지 않아도 된다.

서류 작성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비자 신청서 3부
  • 여권, 여권 개인정보 페이지 사본 2부
  • 여권 사진 4장 (최근 사진. 여권 발급일이 최근이 아닌데 여권 사진과 동일하면 퇴짜 맞는다)
  • 대학 등록증
  • 등록금 지불 영수증
  • 졸업장, 성적표
  • CV
  • Motivation Letter: 대학원 지원할 때 낸 거
  • Written commitments: 공부가 끝나면 스위스를 떠나겠다는 서약서 같은 건데, 정해진 양식은 없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거 썼다
  • 재정증명서: 본인 혹은 가족


재정증명서는 엄마껄로 냈고, 대학 등록증과 등록금 지불 영수증은 아직 안 했기 때문에 각각 합격증과 원서 접수 영수증을 냈다.
저 서류들을 아래 사진과 같이 3개 세트로 구성해서 클리어화일에 넣어서 가져 갔다.


서류 작성은 처음에는 좀 압도될 수 있는데 아래처럼 작성하면 된다.


면접 후기


대사관은 굉장히 의외의 장소에 있다.
저 경희궁자이 아파트 언덕을 올라가면 있다.


문이 여러 개인데 어디로 들어가면 되는지는 안내문에 적혀 있다.


여기로 들어가면 된다. 슬슬 긴장되기 시작.


저기서 딩동벨 누르면 된다.
9시 약속인데 8시 40분쯤 일찍 갔더니 사람이 없었다. 조금 앉아 있으니 서류 제출하고 기다리라고 했다.
한 십분쯤 지나 서류 문제 없다고 (다만 부모님 출생도시를 빼먹음 ㅎ) 옆방으로 오라고 했다.

인터뷰를 하러 갔는데 한국분이 계셔서 놀랬다. 당연히 외국인일 줄 알았다.
아무튼 무슨 언어로 할 거냐고 해서 영어로 하겠다고 했고, 질문은 다음 3가지였다.

1. 무슨 언어해?
2. 왜 취리히 가?
3. 일 그만 두고 가는 거야? 기분이 어때?

그리고 8월 중순 출국이라 했더니 8월 초에 대사관에 전화한 다음 여권 가지고 다시 오라고 했다.
다 끝마치고 나오니 20분 정도 지난 9시 정각이었다.
이렇게 잘 끝난 줄 알았지만 사실 끝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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