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컴퓨터공학 타학사 전공으로 학점은행을 진행중이다.

학점은행을 하다 보면 레포트 과제는 꼭 하나 제출하게끔 되어 있는데, 나는 지금까지 들은 모든 과목의 과제는 전부 만점을 받았다. (사실 만점 받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니지만)

 

하지만 한 번도 레포트를 작성해보지 않았다면 처음에는 다소 막막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다보니 과제를 사서 제출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 같다. 개인의 선택이지만 너무 돈이 아깝다고 생각한다ㅠㅠ 그리고 점수를 잘 받는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오늘은 최소 시간 투자(1~3시간)로 만점 받을 수 있는 학점은행 과제 작성법에 대해 작성하려고 한다.

 

추천 대상

'나는 이수만 하면 돼'라는 분이라면 뒤로 가기를 누를 것을 권장한다.

이 글은 꼭 A+ 성적을 받아야 하는 분들을 위해 작성한 것이므로, (1순위) 만점 받을 만한, 적당히 상향된 퀄리티 (2순위) 최단시간 투자의 순으로 우선순위를 책정한 것이다.

 


 

과제(레포트) 작성법

1단계: 과제 주제, 난이도, 유의사항 확인

과제 주제를 확인한다. 본격적으로 과제를 작성하기에 앞서 내가 뭘 조사해야 하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게 목적이다.

더불어 난이도도 파악하면 좋다. 난이도라 하면, 과제의 내용이 수업(교안)중 언급된 내용인지, 혹은 어떤 개념을 정리만 하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응용해야 하는 것인지를 가리킨다.

무엇보다 유의사항을 꼼꼼히 읽어본다. 교육원마다 과목마다 분량이나 글씨체, 자간, 글씨크기, 여백 등 정해놓은 규정이 있다. 이 규정을 잘 확인한다.

 

 

2단계: 도서관 가기

(1) 도서관에 가서 해당 과목명으로 된 (혹은 관련된) 책을 3권 정도 찾는다. 대충 한 권 찾으면 그 주변에 비슷한 책들이 모여 있다.

 

(2) 목차를 펴서 과제 주제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한다.

 

(3) 있다면 그 페이지를 펴서 내가 레포트에 인용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한다. 꼼꼼히 읽지는 않고 대략적으로 훑어본다. 꼼꼼히 읽는 건 나중에 집 가서 하면 된다.

 

(4) 레포트에 포함할 만한 부분이 있다면, 책 내부(표지 전후)의 맨 앞 혹은 맨 뒤에 있는 서적 정보 부분을 촬영한다.

여기가 포인트이다. 책 표지를 찍지 않는 이유는 출판연도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문헌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저자, 역자, 출판사, 출판연도가 필요하다. 이것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해 놓은 것이 책의 맨 앞 혹은 맨 뒷부분이다.

 

(5) 내가 인용할 페이지들을 촬영한다. 이왕이면 페이지 쪽수가 보이도록 촬영한다.

참고로 책들을 찾다 보면 이 책이나 저 책이나 내용이 다 거기서 거기다. 하지만 그래도 3권 정도는 인용해야 내가 뭔가 알아본 것 같은 느낌이 나기 때문에 최소 3권은 촬영해가는 게 좋다.

 

 

만약 주변에 도서관이 없거나 가기 귀찮다면?

구글의 도서 탭을 활용하면 된다. 레포트의 핵심 키워드를 검색한 뒤 구글의 도서탭을 누르면 그 내용이 들어간 책들이 보인다.

예를 들면 아래 사진과 같다.

 

 

각 책을 누르면 관련된 내용의 페이지들에 한해 서너 쪽 정도 미리보기를 제공한다. 그러면 그 내용을 옮겨 적고 서적정보도 따로 적어두면 된다.

그런데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하루에 할당된 조회 페이지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아무거나 눌러보지 말고 신중하게 미리보기 텍스트를 살펴본 뒤 필요한 것을 클릭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외에도 각 평생교육원에서 제공하는 전자도서관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나는 이걸 사용해본 적은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렇게 온라인으로 찾는 것이 도서관 가는 것보다 더 번거롭다. 그러니 도서관이 멀지 않다면 도서관 가는 것을 추천한다.

 

 

3단계. 표지와 목차 작성

이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긴 한데, '있어 보이게 하기 위한 의례적인 장치'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표지는 우측 상단에 평생교육원명, 가운데 중간에 과목명과 레포트 내용, 우측 하단에 이름을 넣는다.

 

 

솔직히 목차를 쓸만한 분량이 아니긴 하지만 그냥 써본다. 나는 보통 아래와 같이 하는 편이다.

Ⅰ. 서론
Ⅱ. 본론
   1. 정의
   2. 특징
   3. 활용
Ⅲ. 결론
Ⅳ. 참고문헌

 

 

4단계. 레포트 작성 + 각주 달기

촬영해 온 내용을 적절히 섞어가며 레포트를 작성한다.

이때 모사율을 낮추기 위해 말을 적당히 바꿔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철수와 영희는 매주 월요일 공원을 산책한다'라는 말은 '철수는 월요일마다 영희와 함께 공원을 거닌다' 정도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책만으로 잘 모르겠는 부분은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 결과를 참고한다. 하지만 참고문헌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레포트에 웹 검색 결과를 넣는 것은 매우 지양하는 편이다. 과제의 질이 너무 떨어져 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사용하는 참고문헌의 최저선은 인터넷 기사 정도이다.

 

참고문헌에 각주 다는 법

워드에서 '참조' 탭의 '각주삽입'을 누르면 각주를 달 수 있다.

참고문헌은 단행본의 경우 저자, 『책 제목』, 출판사, 출판연도, p.페이지 순으로,

인터넷 기사의 경우 기자, "기사명", 신문명, 연월일, 게재면, 링크 순으로,

학위 논문의 경우 저자, "논문 제목", 수여대학(OO대학 OO학위 논문), 수여연도, p.페이지 순으로,

정기간행물 논문의 경우 저자, "논문 제목", 『논문이 게재된 책』, 권(호), 출판사, 출판연도, p.페이지 순으로 기입한다.

 

이거는 안 맞춘다고 감점되는 건 아니다. 그냥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과정일 뿐. 아래도 마찬가지이다.

 

  • 페이지는 한 쪽일 때는 p.00로 여러 쪽일 때는 pp.00-00로 표기한다.
  • 바로 앞에서 인용한 참고문헌을 다시 인용할 때는 ① ibid., p.페이지 ② 상게서 p.페이지 중 하나로 표시한다.
  • 앞에서 인용했던 참고문헌 중 하나를 다시 인용할 때는 ① 저자, op. cit., p.페이지 ② 저자, 전게서, p.페이지 중 하나로 표시한다.

 

 

5단계. 마지막 참고문헌 정리

마지막 페이지에 위에서 작성했던 참고문헌을 다시 정리한다. 중복된 건 제외하고 저자명 가나다 순으로 정리한다.

깨알 디테일을 적자면, 국내 참고문헌을 먼저 적고 양서를 저자명 ABC 순으로 정리하며,

동일한 저자의 문헌에 대해서는 출판연도 순으로 기재하는 것이 원칙이다.

 

 

6단계. 파일명 바꿔 제출하기

파일명도 교육원마다 정해놓은 규정이 있는 경우가 있으니 확인한 뒤 제출한다.

 

 

7단계. 제출 과제 확인

제출한 파일을 다시 다운받아 확인한다. 간혹 업로드 과정에서 오류가 나거나 실수로 다른 과목의 과제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보통 과제 하나당 1시간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리고 거의 만점이 나온다. (나는 모두 만점이 나왔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하다 보면 속도도 붙는다.

사실 학점은행 자체가 수단으로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얼마나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봤다.

모두들 학점은행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길 바라며. 우리 모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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