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 이산수학 후기
나의 학점은행 첫 번째 강의였던 이산수학이 종강했다. 기념으로 후기를 작성해본다.
강의질 ★★★★☆
가장 중요한 강의질은 나름 매우 흡족스러웠다.
교수님께서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주셨다. 물론 중간고사가 그만큼 쉽게 나오지 않은 것은 충분히 통수..였지만, 그래도 다같이 망해서 최종 성적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그리고 기말고사는 또 쉽게 나왔으니 쌤쌤인 것으로.
더불어 교안도 꽤 마음에 들었다.
메가존아이티의 자료구조는 교안이 수업용 PPT여서 쓸데없이 페이지 수가 많고 보기가 힘든데, 김영 이산수학은 수업용 PPT가 아니라 워드로 정리된 PDF 파일이어서 검색하기도 용이했다.
그럼에도 별점 5개에서 1개를 뺀 이유는, 교안이나 확인문제에서 오타나 문제 오류가 꽤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오류가 있어서 두 차례 질문을 남겼었다.
그래도 나름 빠르게 답변해줬다. 이후에도 몇 개 발견했는데 그냥 귀찮아서 넘어갔다.
가격 ★★★★★
컴퓨터공학 강의는 보통 많이 비싸다. 정가로 치면 15만 원 정도이고, 할인을 받아도 10만 원을 웃돈다.
그에 반해, 김영 이산수학은 6.9만 원이다. 절반 가격인 꼴.
최소 6개 강의를 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가격만큼 또 중요한 게 없지.
학습 운영 및 프로그램 ★★★★★
통으로 이어진 강의 동영상
우선 온라인 수업이다 보니 학습창을 띄워서 공부하게 되는데, 몇몇 교육원에서는 강의 동영상을 여러 개로 쪼개놓아서 중간중간 다음 버튼을 클릭해야 하거나, 동영상 사이에 돌발 퀴즈를 풀어야 다음 동영상으로 넘어가게끔 되어 있다.
그런데 김영 이산수학은 (하나의 강의가 여러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적어도 강의 동영상을 나눠서 올리진 않았다.
사실 학점은행을 하시는 분은 다 공감하겠지만, 강의를 제때에 다 듣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도 우선 안 보며 틀어놓고 시간 채워서 출석 인정 받은 뒤, 나중에 시간여유가 될 때 들어와서 듣는 식으로 공부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강의가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게 너무나 편리하다.
배속 재생 가능
위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학습창 안에서 자체적으로 배속 재생을 지원한다.
물론, 배속으로 학습해도 정해놓은 시간 동안 재생해야 출석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나는 우선 다 틀어서 출석 인정 받은 뒤에 학습은 따로 하는데, 솔직히 1배속으로 듣는 것은 너무나 시간 낭비이다.
처음엔 당연히 모든 교육원에 있는 줄 알았는데, 메가존과 한기대는 아니어서 너무 당황했다.
모바일 학습 가능
스마트폰으로도 학습이 가능하다. 이건 웬만한 교육원에 다 해당하는 것이긴 하지만, 놀랍게도 한기대는 모바일 학습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출퇴근 시간에도 학습이 가능해서 좋았다.
친절한 알림 시스템
매주 강의, 과제 출제, 시험 등에 대해 시작과 마감을 문자로 알려준다. (모든 교육원이 그렇긴 하다)
그리고 시험이나 과제는 이메일로 더 상세하게 알려주는데, 여기서 조금 놀랐다. 너무 친절해서 내가 플래너랑 하는 줄...
시험은 어떻게 하면 교안 검색을 잘할 수 있는지 친절하게 연습용 문제를 포함한 PDF 파일을 보내줬다.
그리고 과제는 예시 과제 완성본을 올려줘서 사실 그거만 짜깁기 잘해도 어느 정도는 과목 이수하는 데는 문제 없겠다 싶었다.
시험 (중간고사, 기말고사, 퀴즈) ★★★★☆
중간고사는 너무 어려웠고 기말고사는 너무 쉬웠다. 그래서 별점 하나를 깎았다.
개별적인 후기는 아래 글을 참고하길.
기타 해야할 일 (참여도) ★★★★★
출석과 시험 외에 과제와 토론을 해야 한다.
먼저 토론은 "러셀의 역설과 칸토어의 집합론"에 대한 내용을 조사해서 적는 것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분량도 많지 않아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과제는 퍼지집합에 대한 레포트 작성이었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조사하는 내내 꽤나 흥미로웠기 때문에 만족한다.
최종성적
그리고 오늘 드디어 이산수학 최종성적이 나왔다.
사실 나름 열심히 했지만서도, 워낙 중간고사를 망쳤기 때문에 B+만 나와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ㅠㅠ
그런데 놀랍게도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왔다 ㅇㅅㅇ!!
무려 A다! 물론 A+이면 더 좋겠지만, 기대를 안 하고 있어서 그런지 A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다.
과제도 열심히 해서 내긴 했지만, 논문을 그대로 인용한 부분이 많아서 모사율 체크를 안 한 게 마음에 많이 걸렸는데 다행히 중간고사 외에는 다 만점을 받았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하지만, 김영 이산수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학점은행 컴퓨터공학을 하는 분이라면 한번 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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