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체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독일, 스위스 대학원에 지원하려면 CV가 필요하다.

여기서 CV란 쉽게 말해 이력서이다. 나도 대학원 준비하면서 올해 처음 적어 봤다... ㅎㅎ...

검색해 보면 다른 유학 선배님들이 잘 정리해서 적어주셨는데, 그중에서 도움받은 내용 + 내 나름의 경험을 종합해 아래와 같이 정리해본다.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적은 건 아니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보면 좋겠다...^^)

 

CV는 기본적으로 개인정보 + 자기자랑(학력, 경력, 수상, 특기 등)으로 구성된다.

이런 것들을 묶어서 카테고리화 해서 적는데, 어떤 느낌으로, 어떤 내용을 담아 작성하면 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 먼저 유로패스(Europass) CV에서 연습해보면 좋다.

 

Create your Europass CV | Europass

Make sure your CV is easy to read. Use clear and simple language.  Use strong verbs (e.g. ‘managed’, ‘developed’, ‘increased’).

europa.eu

 

무료 사이트이기 때문에 회원가입해서 마음껏 사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어떤 대학은 아예 유로패스 CV를 내라고 하기도 했다. 그만큼 유로패스 CV를 그대로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

그럼에도 내가 유로패스 CV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너무 여백이 많았기 때문이다.

 

CV의 기본 지향점은 한눈에 들어오게 나를 어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1-2쪽 안에 깔끔하게 정리되면 좋다.

실질적으로 해보니 1쪽까지는 좀 무리인 것 같고, 1.5쪽 정도가 적당한 분량인 것 같다.

 

그런데 유로패스 CV는 별로 적지도 않았는데 여백이 많아 2쪽이 넘어가서, 나름대로 여기저기 찾아보고 고심한 끝에 내가 직접 양식을 만들었다. (샘플 양식 다운은 하단에)

그대로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아래 내용들을 참고해서 본인 입맛에 맞게 수정하면 될 듯 하다.

 

 

기본 정보

일반적으로 상단에는 기본적인 개인정보(이름, 사진, 이메일, 휴대전화, 주소)가 들어간다.

사진은 넣는 경우도 있고 안 넣는 경우도 있지만, 독일, 스위스 쪽은 넣는 추세인 것 같아 넣었다.

이메일은 어렸을 때 만든 이상한 이메일 말고, 깔끔하게 이름으로만 구성된 gmail(예. gildong.james.hong@gmail.com)을 하나 만들어서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휴대전화 번호는 당연히 국제번호를 포함해서 (+82)-10-0000-0000과 같이 적는다.

영문 주소명은 네이버에 검색하면 잘 나온다.

 

 

첫 번째 항목, 학력

대학원 진학을 위해 적는 CV이기 때문에 가장 기본, 필수적인 내용은 역시 학력이다.

고등학교 이상의 출신 학교와 성적, 재학 기간을 적는다.

특별히 학력과 관련하여 자랑할 이력이 있으면 적어도 된다. (예를 들어, 특정 과목에서 A+을 받았다든지 등)

국가마다 점수 제도가 다르기 때문에 100점 만점의 점수도 같이 기재했다.

아직 졸업이 아니라면 (Expected)를 적는다.

 

 

두 번째 항목, 직장 경력

별도의 직장 경력 없이 학사를 졸업하는 동시에 석사를 지원한다면 굳이 필요하진 않다.

나는 직장을 다녔고 그로 인해 학사 졸업부터 대학원 입학까지 공백기간이 생겼기 때문에, 또 지원하는 학과와 내가 하는 일 사이의 연계성 때문에 이 항목을 넣었다.

CV를 쓸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공백기간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허송세월 했다는 것은 당연히 마이너스 포인트일 것이다.

또, 애매하긴 하지만 교생 실습을 나갔던 것도 work experience에 넣었다.

간혹 '아르바이트도 적나요?' 하는 질문이 있는데, 그게 나를 어필하는 부분이 된다면 적고 아니라면 안 적는 게 좋을 것 같다.

 

 

그외 항목

이제 나머지 내용들도 학력, 직장 경력과 같이 묶어서 적어야 한다.

정해진 것은 없고 CV의 목적에 맞게, 본인을 잘 어필할 수 있게끔 카테고리를 선정하여 배치하면 된다.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카테고리들이 있는데, 이건 유로패스 CV 사이트를 참조하면 좋을 듯 하다.

 

이때, 너무 하위 항목이 적은 것들은 적당하게 묶어서 적으면 좋다.

예를 들어 수상과 장학금 이력이 하나씩뿐이라면 각각의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보다는, Awards & Scholarship처럼 묶어서 적는 게 깔끔하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는, 수상 경력(Honours and awards), 장학금 이력(Scholarship), 기타활동(Extra curricular), 특기 및 취미(Skills and interest)로 구성했다.

Honours and awards에는 학기, 졸업 때의 성적 우수자 표창과 대외 수상 이력을 적었다.

Scholarship에는 성적우수 장학금(Merit-based scholarship)과 그외 외부 장학금을 받은 것을, USD 기준의 금액과 함께 적었다.

사실 외부 장학금은 '우수한 학생'에게 주는 것은 아니어서 넣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어차피 내가 지원하는 대학원에서는 알 길이 없기 때문에 그냥 포함했다.

Extra curricular에는 다른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못한, 대외활동이나 자격증, 강의 수료증, 봉사활동 등을 적었다. (첨부한 양식에 참고용으로 몇 항목 남겨두었다.)

그리고 마지막 Skills and interest에 IT 스킬, 외국어 능력, 취미를 깨알 같이 적었다.

외국어를 독립된 카테고리로 빼는 경우도 종종 봤는데, 개인적으로 내가 대학원에 지원함에 있어서 외국어는 큰 평가 요소로 생각되지 않아 자리만 차지하는 것 같아 그냥 묶어서 한 줄로 적었다.

 

 

기본적인 규칙

CV를 적을 때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각 카테고리 내에서는 최신 날짜순으로 항목들이 배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현재부터 과거를 짚어볼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동사는 주어 없이 현재형, 과거형으로 적는다. 예를 들어, 장학금을 받았다면 'Received ~', 무언가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Manage ~' 이렇게 적는다.

 

CV에 있는 내용을 일일히 다 증빙서류를 첨부할 필요는 없지만, 굵직굵직한 것들(자격증, 장학증서 등)은 증빙해도 좋을 듯 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양식은 아래와 같다.

비밀번호 같은 것은 없으니 마음대로 사용하셔도 되지만... 나도 솔직히 잘 모르는데 그냥 적은 것이기 때문에 정말 참고용으로만 바라봐주면 좋겠다. (일단 나는 이걸로 붙기는 했다...)

 

CV 양식 (by petite-tech).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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