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처음으로 토익을 치러봤다. 마지막 토익이 될 거 같기도 하지만.
그래서 기념으로 후기를 적어본다.
참고로 이 후기는 어느 정도 영어베이스가 되시는 분들 중 단기간에 토익을 준비할 분들을 위한 글이다.
토익 점수
2021년 1월 23일에 응시했다. 결과가 열흘만에 나왔으니 개인적으로는 꽤 빠른 편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내 점수는 LC 460, RC 465로 총점 925점이다. 어쩜 이렇게 고르게 나왔는지^^;;
나의 영어 실력
나는 해외경험이 1도 없는 한국토박이로 (물론 해외여행은 가봤지만 비영어권 국가들뿐이었다.), 토박이치고는 나름 잘하는 편에 속하는 정도이다.
외고를 진학하기 위해 중학교 때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게 가장 크지 않나 싶다.
수능이나 모의고사는 보통 1개 틀리거나 다 맞았던 것 같다.
가지고 있는 영어시험 성적이라곤 텝스뿐인데 몇 년 전이긴 하지만 790점 정도이다.
이런 것을 보면 텝스와 토익이 100점 정도 격차가 있는 게 맞는 듯 하다.
2주 벼락치기 공부법 & 교재
2주 벼락치기라 적었지만, 사실 모의고사 1-2회 풀어봤을 뿐 거의 공부를 못 했다...ㅠㅠ
우선 교재는 ETS 토익 기출문제집 1000제를 사용했다. 토익 교재가 해커스나 ETS가 유명한데, 결국 실제 난도와 가장 비슷한 건 ETS라고 한다. (기출문제집이니 당연한 얘기)
그래서 나는 굳이 해커스 교재를 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여 ETS 교재를 샀다.
ETS 기출문제집 1000제에는 3가지 버전이 있는데, 그중 버전 3이 2021년 12월에 나온 최신판이다.
하지만 중고로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버전 2를 사도 무방할 것 같다. (1보단 2가 좀더 어렵다고들 한다)
참고로 흔히 노랭이라고 불리는 단어장도 많이 사길래 살짝 고민했는데 어차피 공부할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서 안 샀다.
노랭이에도 분명히 모르는 단어들이 있긴 했지만, 시험에 응시해보니 내 영어실력을 기준으로 단어를 몰라서 틀릴 만한 문제는 없어 보였다.
기존의 상대평가 수능 기준으로 1등급 정도 나왔던 분들이라면 굳이 단어장 안 사도 되지 않을까 싶다.
문제집을 처음 풀어본 후기는 '수능에 비해 굉장히 쉽다'였다. 다만 확실히 논리,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특히 독해쪽에 많아 보였다.
그래서 최소한 1-2회분은 모의고사를 풀고 가는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시험장 규정과 팁
- 필수준비물: 샤프, 지우개, 신분증
- 컴퓨터싸인펜(일명 컴싸)은 필요 없다. 샤프를 가져가자. 굳이 B심을 쓰지 않아도 HB로도 충분한 것 같다.
- 온라인 수험표가 날아오기 때문에 프린트된 수험표는 필요없다.
- 자리를 옮길 수 있다. 결시석이 있는 경우 옮길 수 있으니, 앉은 자리가 마음에 안 든다면 꼭 감독관에게 이야기하자. 특히 내가 시험 봤을 때 어떤 분은 RC 도중에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 시험지에 뭐 적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상관 없다. LC야 듣는 즉시 바로 마킹했지만, RC는 그냥 시험지에 다 풀고 나서 한꺼번에 마킹했다.
- LC파트 1, 2는 샘플이 있다. 이거 알려주는 때에 RC 앞쪽 문제 풀어도 된다. 근데 사실 그렇게 독해 시험 시간이 모자르지는 않았다.
- 내가 창가자리인 데다가 중간중간 환기를 해서 좀 추웠다... 옷을 여러겹 입고 가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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