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수능이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검색해보니 정확히는 96일 남았다더라.
나도 수능을 본 지 꽤 되었지만, 수능날의 기억은 생생하다.
그리고 수능 D-100이었던 날에는 친구들이랑 "이제 진짜 실감난다"라며 긴장했던 기억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수능 D-100 컨디션 관리 및 공부법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마인드컨트롤
너무 불안해하지 말자
사실 D-100이라고 하지만 특별한 건 없다. 3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
오히려 'D-100'이라 하는 이 문구가 더 부담감을 주는 것 같다.
이로 인해 과도한 긴장감이나 우울감에 지레 포기하지 않도록 마인드컨트롤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이 시기는 여름 방학이 끝날 무렵인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용두사미 기질이 있기 때문에 여름 방학 끝에 가서는 조금 헤이해졌을 수도 있다.
그러니 '여름방학이 마지막 기회였는데 망해버렸어' 하며 너무 자책감에 휩싸이지 않도록.
3개월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나도 수능 D-100인데 아직 수능완성을 거의 손대지 못해서 좌절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고3 수험생활이 1년이라고 생각하면, 4분의 1이나 남은 것이다.
그러니 '신에게는 아직 100일의 시간이 남았습니다'하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말고 해보자.
너무 마음이 초조할 때는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불안한 상태에서 억지로 책상에 앉아 공부해도 머리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으니까.
나는 마음이 복잡할 때마다 일기를 썼다.
일기를 쓰고 나면 생각도 정리되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글을 쓰면서 고3 때 적었던 일기장을 꺼내보았다. 이 시기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허무하게 방학 끝> - 2012.8.12.Sun
방학이 끝났다. 자소서니 추천서니 경찰대니 하면서 계획했던 것의 50%도 못 끝냈다.
엄마도 느끼고 계시지만, 점점 더 나태해져가는 나를 내 자신이 스스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부디 행동으로 연결되길.
수능 D-100은 지난 지 한참이고 이젠 3개월도 안 남았다. 난 뭘 하고 있었는지...
후회한 만큼, 남은 시간은 후회 없이 보내고 싶다. 제발, 제발 정신 차리자!
너무 자만하지 말자
혹은 반대로 수시 접수를 하고 나서 마치 내가 벌써 합격한 것처럼 마음이 붕 뜰 수도 있다.
하지만 입시는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솔직히 운이 결정하는 부분도 있다.
그러니 마음을 잘 잡고 지금까지 해오던 페이스를 유지하도록 하자.
컨디션 관리
수능은 이른 시간에 시작해서 오후에 끝나기 때문에 체력과 컨디션 관리도 수능 준비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컨디션 관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규칙적인 생활 습관: 특히 취침-기상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자. 그렇다고 벌써부터 일찍 잘 필요는 없는 것 같다.
- 감기 조심: 감기는 정말 공부하는 데는 최악인 것 같다. 그나마 요즘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감기 걸리는 일이 적다고 한다.
- 야식 자제하기: 야식은 숙면에 방해가 된다.
- 과도한 간식 금지: 너무 많이 당을 섭취하면 졸릴 수 있다. 습관적인 간식 섭취는 지양하고 정말 졸리거나 집중이 안 될 때 카카오 초콜렛 같은 것을 한두 개씩 섭취하도록 하자.
- 약간의 운동과 스트레칭: 보통 수험생 생활을 하면 살이 찌곤 한다. 나도 10kg 정도 쪘던 것 같다. 하지만 살이 찌니까 무릎이 아프더라ㅠㅠ... 체력이 부족하면 오래 앉아 공부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약간의 일상적인 운동을 해주면 좋다. 예를 들면 등하교 길에 버스 한 정거장 정도 미리 내려서 걸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부법
EBS 연계교재 마스터
수능완성, 수능특강 등 연계교재를 다 풀었다면 다시 한번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점검한다.
블로그에서 몇 차례 언급했지만 연계교재는 아래 방법을 통해 마스터하면 좋을 것 같다.
외고 & 고려대 졸업생의 공부법 추천: 문제집 1권 100% 정복하기
아직 연계교재를 다 떼지 못했다면, 다시 계획을 세우고 연계교재를 중점적으로 보자.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모의시험
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만든 모의고사, 수능 기출로 혼자 모의시험을 쳐보는 연습을 해보자.
나는 OMR카드도 인쇄해서 시간을 맞춰두고 문제풀기 - OMR마킹 - 가채점용 답 적기까지 연습해봤다.
가채점은 나중에 수시의 응시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꼭 필요한데, 막상 수능 당일에 하려고 하면 허둥지둥 할 수도 있으니 최소 두어 번 연습해 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하루 날을 잡아서 실제 수능 시험시간과 동일하게 쳐보는 것도 좋다.
생각보다 시험을 내리 치는 것은 정신력이나 체력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
마무리
늘 공부법에 대한 글을 쓸 때마다 정말 별 거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매번 '완료' 버튼을 누를까 말까 고민한다.
하지만 수험생활을 할 때의 나도 불안감에 이것저것 찾아보곤 했기에,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싶은 수험생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적어봤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힘들지만 3개월만 더 참겠다는 각오로 조금만 더 힘내보자.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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