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의 나는 꽤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에 속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름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다. 물론 TV를 보는 것만큼 재밌다는 건 아니지만
새로운 내용을 배울 때,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을 때, 그리고 내가 노력했던 것들이 결실을 거뒀을 때 소소한 기쁨을 얻곤 했다.
그런데 고등학생 때 대입을 거치면서 공부가 너무 너무 싫고 부담스러워졌었다.
'배움'은 사라지고 '시험'만 남은 고3 때는 그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거 같다.
그래서 대학교에 들어갈 때 '이제 더이상 공부 스트레스 안 받아도 된다!' 하며 기뻐했지만,
태생적으로 '대충'을 할 수 없는 성격에 대학교 때도 중간고사, 기말고사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대학교를 졸업하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더이상 시험을 안 봐도 된다는 게 얼마나 기뻤던지...
일평생 해오던 공부에서 드디어 해방됐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던 거 같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막상 직장인이 되니 '배움'이 없는 삶이 뭔가 허전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스페인어나 영어를 공부하며 그 속에서 소소한 기쁨을 느끼곤 했다.
굳이 차이를 찾자면, 내가 원하는 공부였다는 점이 나에게 기쁨을 주지 않았을까.
처음 공부를 시작했던 마음으로 돌아가,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학점은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 중 하나도, 이렇게 새로운 '배움'에 대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중간고사를 본다고 하니 또 하기 싫어졌다...
그래도 어떡해, 해야지 ㅠㅠ...
그냥 오늘까지 중간고사 봐야 하는데 너무 싫어서 주절주절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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