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을 채울 수 있는 방법 4가지
나는 타전공으로 컴퓨터공학을 따는 것이 목표였다. 타전공 학사 취득은 '전공 48학점'이 필요하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학점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크게 4가지가 있다.
(1) 수업 듣기(평가인정학습과정)
- 장점: 쉽다
- 단점: 비용이 가장 많이 든다(특히 컴퓨터공학은 보통 한 과목에 12~15만 원 정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토론과 과제 등 좀 귀찮다
(2) 독학사 시험 치기
- 장점: 비용이 적게 든다. 응시하는 과목수와 상관 없이 한 번에 2만 원 정도 든다.
- 단점: 시험이 1년에 한 번뿐이다. 수업을 듣는 것보다는 난이도가 높다.
부연설명을 좀 하자면, 독학사 시험은 다음과 같이 4단계로 구분되고 단계마다 과목과 시험 시기가 다르다.
단계 | 구분 | 시험시기 | 인정학점 | 문제 유형 |
1단계 | 교양 | 3월 | 4학점 | 객관식 100 |
2단계 | 전공기초 | 5월 | 5학점 | 객관식 100 |
3단계 | 전공심화 | 8월 | 5학점 | 객관식 60 + 주관식 40 |
4단계 | 학위취득 | 10월 | 5학점 | 객관식 60 + 주관식 40 |
(3) 이전 대학에서 이수한 학점(전적대)
나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4) 교육부에서 인정한 자격증
- 전문학사 취득 시: 전공 2개 또는 전공 1개, 일반 1개까지 인정 가능
- 학사 취득 시: 전공 3개 또는 전공 2개, 일반 1개까지 인정 가능
- 타전공 취득 시: 전공 1개까지 인정 가능
유의해야 할 사항
- 전공필수 과목이 있다.(컴공은 7과목, 21학점) 필수이므로 다 들어야 하되, 전공 자격증은 전공필수 학점으로 인정된다.
- 반드시 18학점(6과목)은 수업으로 취득해야 한다.
- 수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학점은 한 학기 최대 24학점, 일년 최대 42학점이다. (참고로 학기의 기준은 종강일을 기준으로 한다. 수업은 모두 15주인데, 예를 들어 9월 1째주에 수업이 끝나면 2학기로 인정되는 것)
- 독학사와 수업이 같은 내용(과목)이면 인정 안 된다. 예를 들어 독학사에서 데이터베이스를 치고 데이터베이스 수업도 들으면 안 된다는 거다. 같은 건지 아닌지는 사이트에서 확인해야 한다.
- 하지만 자격증과 독학사&수업은 겹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데이터베이스 관련 자격증으로 학점을 얻어도 데이터베이스 과목은 들을 수 있다.
보면 볼수록 자격증이 꿀이다. - 독학사로 인정 받을 수 있는 학점은 최대 30학점이다.
나의 계획
자격증
우선 자격증은 8월에 정보처리산업기사를 보기로 했다.
정처산기는 16학점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나는 이제 48-16=32학점만 취득하고, 그중 21-16=5학점은 전공필수로 하면 된다. 누가 보면 벌써 붙은 줄
온라인수업
이로써 나에게는 2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1안) 온라인수업 6과목(18학점) + 독학사 3과목(15학점) + 자격증(16학점) = 49학점
(2안) 온라인수업 9과목(27학점) + 독학사 1과목(5학점) + 자격증(16학점) = 48학점
그런데 컴퓨터공학은 온라인수업이 너무 비싸서 1안으로 하기로 했다.
독학사
이건 좀 충격이었는데....
독학사 2-4단계는 똑같이 인정되기 때문에 당연히 객관식만 나오는 2단계를 보는 게 유리하다.
그런데 내가 학점은행을 하기로 결심한 날이 2단계 독학사 시험 접수 마감일 다음날이었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3단계를 보기로 했다.
온라인수업-독학사 과목 선정
이제 어떤 과목을 독학사로 칠 것이고, 어떤 과목을 수업으로 들어야 할지 정해야 했다.
나의 경우, 과목 선정을 위해 다음의 항목을 고려했다.
(참고로 당시의 난 조지아텍 OMSCS 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료구조, 알고리즘, 이산수학, 운영체제, 컴파일러를 들어야 했다.)
독학사
- 독학사 3단계에는 운영체제, 인공지능 / 소프트웨어공학, 컴퓨터네트워크 / 컴파일러, 알고리즘 / 데이터베이스, 컴퓨터 그래픽스가 있다.
- 위에서 / 표시는 교시를 구분한 것이다. 총 4교시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한 교시는 100분이다. 당일 벼락치기 할 것을 고려하면, 이왕이면 같은 교시 안에 있는 2과목을 고르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100분 동안 느긋이 한 과목을 풀 수 있으니까. (참고: 독학사는 응시하는 과목 개수에 상관없이 응시료가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몇 과목을 준비했든 다 신청하는 게 유리하다.)
- 운영체제와 컴파일러는 성적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수업으로 들을 필요가 없다.
- 그나마 데이터베이스가 유일하게 사전지식이 있는 분야였기 때문에 독학사로 해도 될 거 같았다.
현실이 너무 암울해서 학점은행 포기할까 생각했다
온라인 수업
- 자료구조, 알고리즘, 이산수학은 성적이 나와야 했기 때문에 독학사가 아닌 수업으로 들어야 했다. (독학사는 3단계까지는 P/F로 성적이 나온다)
- 전공필수 2과목을 들어야 했다. (자료구조, 시스템프로그래밍, 전자계산기구조 3가지가 제일 나아 보였다.)
- c언어는 꼭 듣고 싶었다.
- 정보처리산업기사는 필기(8월)가 데이터베이스, 전자계산기구조, 시스템분석설계, 운영체제, 정보통신개론을 포함하고, 실기(10월)는 c언어, 알고리즘, 자바, 데이터베이스, 자료구조를 포함하기 때문에 최대한 겹치는 과목을 준비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 한국기술교육대학에서 무료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모든 강의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강의 목록 확인 필요)
- 김영평생교육원에서 이산수학,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강의를 제공하는데 다른 데에 비해 절반 가격이었고, 1학기에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곳이었다.
최종 계획 및 일정
이를 토대로 아래와 같은 계획을 세웠다.
- 독학사: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컴파일러
- 수업: 이산수학, 자료구조, 시스템프로그래밍, 전자계산기구조, C언어, 알고리즘
- 자격증: 정처산기
조금 더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다. (내가 이 계획을 세운 것은 4월 말이었다.)
(1) 1학기 (5~8월)
5월 이산수학 개강
8월 독학사
8월 정처산기 필기
(2) 2학기 (9~12월)
9월 나머지 강의들 개강
10월 정처산기 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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