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끝자락에 선 내게 새로운 꿈이 생겼다. 바로 데이터사이언티스트라는.
트렌드에 합류하려는 그런 생각은 아니다. 문과 출신이었던 내가 뒤늦게 나의 적성? 혹은 흥미 분야를 찾은 것일 뿐.
그래서 이것저것 책도 읽어보고 강의도 들어보려고 하는데, 실상은 하고 있는 일들에 치여서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ㅠㅠ
그러던 중 나한테 너무 딱 맞는 듯한 신간도서를 발견하여 신청하게 되었다.
표지에서 보이는 "데이터과학자가 쓴 가장 쉬운 입문서"라는 소개글처럼, 이 책은 데이터과학자로 미국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 쓴 책이다. 그리고 서문을 보면 아주 매력적인 글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고백하자면, 이 책은 고등학생들이 읽는 것을 목표로 썼지만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통계를 다 잊어버린 상태에서 통계학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자 하는 성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3일 만에 끝내는 코딩+통계 中
서문에서 저자는 고등학교의 통계 교육에 대한 생각을 밝히시며 우리가 통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해야 하는가 말하고 있다. 단순히 공식을 암기하고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그건 컴퓨터가 다 해주니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야 함을 역설했다. 개인적으로 이 서문이야말로, 이 책이 바로 나를 위한 책이었다는 것을 딱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책은 R언어를 사용하여 통계를 설명해나간다. 그래서 맨 처음 R의 설치방법부터 알려준다. 정말 통계의 티읕도 모르는 사람도 사진을 보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어 너무 좋다.
그리고 코드 부분은 깔끔하게 디자인되어 있어 왠지 모르게 자꾸만 따라하고 싶은 느낌이 있다. 디자인보다는 알맹이가 중요한 법이긴 하지만, 책 특유의 깔끔한 느낌은 명료함을 더해주는 듯 했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는 통계와 관련된 여러 재미있는 지식들도 설명해준다. 덕분에 개인적으로 마냥 어렵게만 느껴졌던 통계가 훨씬 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서문만큼 마음에 들었던 가장 마지막 부분이다.
통계학에 좀 더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공부한 뒤 어떻게 더 통계학을 공부해나가면 될지, 통계학 공부의 테크트리와 통계학의 분야, 그리고 요즘 핫한 데이터과학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총평
데이터과학에 대해 (뒤늦게) 궁금해지면서 통계학도 접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R언어에 대해서도 듣게 되었다.
그런데 너무나도 생소해서, 그리고 통계는 고등학교 때 배운 통계가 전부여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만 안고 이도저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통계학이나 R에 대한 기초를 떼는 것은 물론, 심리적인 장벽도 확 낮아진 것 같다. 책은 얇으면서도 실속 있어 정말 3일이면 윤곽을 잡을 수 있다.
빅데이터, 머신러닝, 통계 등 아주아주 조금이라도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데 '한 번도 안 겪어본 분야라서'라는 생각에 주저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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